윤석열정권퇴진 제주행동 제14차 도민대회 진행
제주 농민들, ‘남태령 대첩’ 시민들에 감사함 표해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서울 남태령 고개가 남태령 광장으로 바뀌고, 그 광장의 힘으로 차벽이 열리고 대통령이 있는 한남동 관저까지 트랙터가 진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민들의 힘이 있었습니다. 남태령의 승리는 우리의 승리이자 연대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정 정상화를 위한 열망은 싸락눈이 흩날리는 맹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을 또다시 거리로 나오게 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연대에 힘을 보탰다. 이날 집회는 노슬미 제주여민회 활동가의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민중의례, 영상 감상, 지정발언, 연극공연, 모두 발언, 행진 순서로 진행됐다.

트랙터 행진 중 경찰에 가로막힌 농민들을 위해 시들이 서울 남태령으로 달려가 직접 길을 낸 이른바 ‘남태령 대첩’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분노하면서도 응원을 보냈다.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지도위원이 1박2일간 남태령 대첩 현장에서 목격한 연대의 힘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지도위원이 1박2일간 남태령 대첩 현장에서 목격한 연대의 힘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첫 번째 발언자로는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지도위원이 나서 1박2일간 남태령 대첩 현장에서 목격한 연대의 힘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윤천 지도위원은 “차벽이 쳐져서 트핵터가 막히고 저녁 시간이 되면서 ‘우리는 금방 체포되겠구나. 만반의 준비를 하자’는 순간, 어디선가 한두명의 여성이 나타나더니, 수백명, 천여명이 넘는 여성들이 광장에 모였다”며 “시민들의 응원으로 농민들은 많이 울었다. 영하 10도 가까이 되는 혹한의 날씨였다. 전철이 끊겨 시민들게 돌아가달라고 사정했지만, 시민들 모두 끝까지 농민들을 지키겠다고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통해 홍보가 되고 점점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다. 이튿날 차벽이 열린 오후 3시에는 셀 수도 없는 많은 인원이 남태령 광장에 모였다. 한남동에서 다시 한번 연대의 힘을 나눴다. 130년전에는 우금치를 못 넘었지만, 이번에는 남태령 고개를 넘었다”며 “여러분들이 함께하고 우리가 연대하면 못할 것이 없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처단하고, 내란공범인 국민의힘을 해체하는 그날까지 우리 전봉준투쟁단은 연대하면서 끝까지 앞장서겠다. 앞으로의 연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제주도연합, 전통준투쟁단은 부스를 차려 떡과 따듯한 보리차를 나눠주기도 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모두 발언에서는 청각 장애인이 나서 수어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전했다. 이 시민은 “제주도민 여러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위해 모였다. 즉각 파면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우리 모두의 힘을 보여주면서 내란 무리를 파면한다”며 “저희는 이렇게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는 윤석열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모두 파면시켜야 한다. 국민의힘도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대전에서 온 60대 시민은도 마이크를 잡고 “지난번 탄핵 가결될 때 일주일 내내 제주에서 집회에 참여하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 힘을 제주시민들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전 권한대행은 영의정(領議政)이 돼야 하는데 윤건희(윤석열·김건희)가 하는 것에 대해 ‘물론이죠. 옳습니다’만 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유린하는 자가 아닌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을 계속해서 지지해주는 사람들 역시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공연, 지정발언, 모두 발언에 이어 도민대회 참가자들은 집회 현장에서 출발해 광양로터리, 구세무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일대를 행진하며 ‘윤석열 퇴진’, ‘국민의힘 해체’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제주도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