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제주도민대회 18일 개최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가 18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가 18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12.3 내란 사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착수, 여당의 내란 옹호, 한 차례 무산 끝에 성사된 윤석열 체포와 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구속까지…. 2024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 사회는 하루하루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를 체포·구속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내란 세력에 대한 자비 없는 처벌과 심판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8일(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이하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로 제주행동의 제주도민대회는 17회를 맞았다.

정국이 변화하면서 대회 명칭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불안한 시국을 하루 속히 안정화시키기 위한 길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바로 내란 주도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청산하는 것이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제주통일청년회 김희정 회장은 “윤석열을 포함해서 수많은 내란 공범자들 모두 강력하게 처벌해서 두려움을 남겨줘야 한다”며 “불법 비상계엄, 전쟁 도발 등을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이런 부정의한 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다면 자라나는 미래 세대와 국가의 미래가 건강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민대회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도민대회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도민대회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도민대회 현장. ⓒ제주의소리

김희정 회장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심판의 쟁점을 네 가지로 보고 있다. 하나, 계엄 선포는 정당했나. 둘, 계엄 포고령 1호는 정당했나. 셋,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진압해 국회 활동을 방해한 행위는 정당했나. 넷, 군대를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불법으로 압수수색한 행위는 정당했나. 이 네 가지 쟁점에 대해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우리 모두가 12.3 비상 계엄의 피해자이고 목격자이고 증인”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대회 제목이 바뀌었다. 윤석열 파면 결정은 2월 말, 3월 초로 전망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제주행동과 계속 연대해서 함께 해달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토요일마다 모이자. 계속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자. 그래야 3월 따뜻한 봄에는 우리가 기다렸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제주도민대회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함께 공연이 더해졌다. 제주평화나비는 노래에 맞춰 안무를, 강정평화합창단은 합창을 준비했다. 정당과 사회단체, 모임과 개개인이 각종 깃발을 세웠고, 희망하는 문구를 응원봉에 적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일명 남태령 대첩에 참여한 시민들을 캐릭터화한 ‘키세스 투쟁단’을 배지로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강정평화합창단의 공연. ⓒ제주의소리
강정평화합창단의 공연. ⓒ제주의소리
키세스투쟁단 배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학생들. ⓒ제주의소리
키세스투쟁단 배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학생들. ⓒ제주의소리
집회에 등장한 깃발. ⓒ제주의소리
집회에 등장한 깃발. ⓒ제주의소리
부채를 이용한 집회 도구. ⓒ제주의소리
부채를 이용한 집회 도구. ⓒ제주의소리
응원봉. ⓒ제주의소리
응원봉. ⓒ제주의소리

마이크를 잡은 임최도윤 공동집행위원장(제주차별금지법 제정연대)은 “국가인권위원회에 12.3 내란 사태의 우두머리와 공범을 옹호하는 안건이 제출됐다. 안건 제목은 ‘긴급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이지만, 실상은 윤석열과 내란 세력을 보호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며 “13일에는 시민들이 모여 행동으로 회의를 무산시켰지만,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에 다시 안건 심의를 시도한다고 알려진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과 김용원, 한석훈, 강정혜, 김종민, 이한별 등 반인권적인 인권위원들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이 안건이 철회될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국가인권위원회의 행보를 끝까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자신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한 시민은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국회의사당 앞, 남태령 대첩 당시 남태령 고개, 윤석열 체포 전 한강진 집회 등에 참여했던 기억을 소개하며 박수를 받았다.

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왔다는 그는 “윤석열이 체포된 1월 15일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가장 즐거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대학원으로 돌아가 교수님과 함께 논문을 쓰기 전에, 윤석열 씨가 파면되고 내란 공조 세력이 처벌되기를 바라며 여러분과 함께 투쟁을 외친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 ⓒ제주의소리
집회 현장. ⓒ제주의소리

강정마을 활동가 최성희 씨는 제주 해군기지가 기동함대 사령부로 확장되면서 제주가 군사적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2월 1일 제주 해군기지 앞에서 진행할 사령부 창설 중단 행동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제주 보물섬학교 재학생 강현우 군은 “첫 대통령 이승만은 민중의 손으로 끌어내렸다. 전두환, 박근혜 역시 민중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끌어내렸다. 이제 윤석열이 남았다.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날까지 함께 하자”고 당차게 외치며 박수를 받았다.

올해 표선고에 입학하는 김세현 학생은 “윤석열이 체포되고 나니 정말 기쁘면서도, 동시에 여기서 끝날 것이 아니기에 오늘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윤석열을 빨리 파면시키고 국민의힘을 해체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올바른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윤석열 같은 정치인이 생기지 않도록, 더 올바른 사람이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힘차게 걸어가자”고 촉구했다.

공개 발언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공개 발언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편, 제주행동은 1월 25일, 2월 1일, 2월 8일 이후까지 토요일마다 제주도민대회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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