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제7회 애월읍 왕벚꽃축제
완연한 봄기운에 개화 기대감 높아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제주 왕벚꽃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개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왕벚꽃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 애월읍 연합청년회는 이틀간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 방문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7회 애월읍 왕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벚나무 발아는 지난 21일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일, 평년보다 11일 늦은 기록으로 지난해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23일이었다.
올겨울 평균기온이 낮아 발아 시기도 덩달아 늦어지는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발아 후 개화까지 일주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축제 때는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벚나무 발아 관측 날짜는 3월 18일, 개화 관측은 3월 23일로 5일 차이었다.
또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벚꽃 개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 기준 24~27일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예보됐다.
다만, 축제 전날인 28일부터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가 예보된 27일까지 왕벚꽃 개화 여부가 축제 성패를 판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제7회 애월읍 왕벚꽃축제 첫날에는 탐라무예단, 소리사랑 어울림 봉사단, 애월읍합창단 등 지역 예술인들과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은 풍물패 물메, 풍물굿패 신나락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점등식과 가수 아얀, 밴드 N.O.D의 개막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갓대금의 축하 공연과 지역 문화 예술공연, 왕벚꽃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 밖에도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 우드 팬시, 이니셜 키링 만들기 등 무료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버스킹, 작은 동물원, 포토존 거리, 플리마켓 등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김태헌 애월읍장은 “애월의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장에 방문해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