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온라인투표...김재훈-양덕순-양창용 출마 유력

국립제주대학교 캠퍼스 전경.<br>
국립제주대학교 캠퍼스 전경.

1만여 학생·교수·교직원 등이 몸 담은 지역거점국립대 제주대학교가 제12대 총장 선거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와 제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사회과학대학 중강당에서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주요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총장 선거는 오는 11월 27일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신되는 URL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쳐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투표는 오전 8시~11시 1차, 오후 1시~3시 2차, 오후 4시~6시 결선으로 진행된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 순위 상위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고, 2차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으로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후보 등록은 10~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모든 후보자들은 12일부터 27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선거운동 방식은 △선거공보 배부 △합동연설회·공개토론회 △문자·전화 등 정보통신망 활용 △선전벽보 부착 △소형 인쇄물 배부 등이다. 다만 선거운동은 후보자와 교원선거인에게만 허용되며, 그 외 구성원은 어떠한 방식의 선거운동도 금지된다.

선거권자는 공고일(10월 30일) 기준 재직 중인 교원, 직원, 조교, 지정 학생이다. 각 주체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는 선거인단 투표 비율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추위 회의 과정에서는 대학 민주화를 위한 선거권 확대 요구가 있었고, 내년 연구용역을 거쳐 공식적인 관련 연구·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후보군으로는 3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우선 김재훈 생명공학부 교수가 후보로 거론된다.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장과 기획처장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대비해 교육·연구·산학협력 등 전 영역에 걸쳐 운영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AI 기반 캠퍼스를 도입해 제주대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겠다"고 밝혔다.

직전 제주연구원장을 지낸 양덕순 행정학과 교수 역시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했다. 그는 "외부 기관에 몸담으며 지역사회와 대학이 한 몸이 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며 "이제 대학이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변화의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교수회장(11대)을 역임한 양창용 영어교육과 교수 역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후보 등록 시기에 맞춰 별도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총추위는 후보 등록 이후 12일, 17일, 24일 세 차례 공개토론회를 진행하고, 26일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국립대이자 지역거점대학인 제주대학교 총장은 법령상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광역자치단체장이 차관급 예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직급상으로는 도지사보다 더 높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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