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제주의료원(현 제주대병원)에 이어 옛 중앙병원(현 이[E]-중앙병원)도 원도심에서 자리를 뜬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이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이-중앙병원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증을 지난 23일자로 제주도에 반납했다.
중앙의료재단은 조만간 이-중앙병원에 대한 폐업신고를 마치고 지난 2013년 3월 제주시 이호2동에 문을 연 S-중앙병원과 진료통합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인력의 고용승계 등에 대한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옛 중앙병원은 1982년 덕용병원을 시초로 1994년 현재의 위치에 ‘중앙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76병실, 190병상으로 시작해 증축을 거쳐 2009년부터 206병상으로 커졌다.
꾸준히 진료과를 확대하고 첨단 의료장비인 다중채널컴퓨터단층촬영(MDCT)와 자기공명영상(MRI)을 도입하며 원도심의 대표적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옛 제주의료원이 2009년 아라동 제주대병원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원도심권 진료와 응급환자 처리를 도맡아왔다.
중앙의료재단은 폐업후 병원 건물에 요양병원을 설치해 의료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요양병원은 약 100병상 규모로 내과와 재활의학과(통증클리닉) 진료가 이뤄진다.
이-중앙병원 폐업 절차가 마무리되면 도내 응급지정 병원은 기존 7곳에서 6곳으로 줄어든다. 의료기관 감소로 종합병원 병상이 줄어들고 응급환자 이송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도내 응급실은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인 한라병원과 제주도 지정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대병원, 한마음병원, S-중앙병원, 서귀포의료원 등이 있다.
이-중앙병원과 한국병원은 제주도 지정 기타 응급의료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중앙병원이 응급병원지정을 반납하면서 조만간 폐업신고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요양병원은 시설 기준이 충족하면 보건소에서 허가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