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훼손위기 자연.문화유산 10곳 발표...제주 온평마을 영예의 대상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마을'이 2019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는 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2일 서울시 내일신문 강당에서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10곳에 대한 발표 및 시상을 진행했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온평마을을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으로 선정했고, 응모단체인 제주환경운동연합에 상금 100만원 등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17회를 맞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하고, 한국환경기자클럽, 한국환경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공동주최했고, 환경부와 문화재청, 산림청이 후원했다.
제주 온평마을은 ‘온평리현무암’이라는 지명을 딴 용암이 있을 정도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마을 전체가 용암동굴을 만드는 파호이호이(빌레용암)용암 위에 형성돼 있고, 빌레용암이 가스 등에 부풀어 오른 ‘튜물러스’지형이 산재해 있다. 이 튜물러스 지형에 상록활엽수림인 곶자왈이 생성되면서 제주만의 특유의 경관을 자아낸다.
온평마을은 제주 해안 중 해안선의 길이가 6km로 가장 길고 해안 방어선인 ‘환해장성’의 보전상태도 가장 양호한 곳으로 꼽힌다. 해안선을 따라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황근’과 ‘갯대추’ 군락도 넓게 형성돼 있다.
현재 온평마을을 위협하는 요소는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이다. 마을 절반 이상이 공항건설 예정부지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제주 온평마을 선정 취지를 밝히면서, ‘섬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보존가치가 높아 제2공항 건설은 전국민적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제주 관광의 포화상태’와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밝힌 성산포 철새 도래지와 근접성에 따른 입지의 부적합 의견’, ‘파리공항단엔지니어링(ADPi)이 밝힌 보조활주로를 이용한 교차 운영방식으로 추가 공항신설 불필요’등을 꼽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제17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 수상작(10개작) | |||
상의 내용 | 선정작(가나다순) | 수상자(단체) | 부상 |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 제주 온평마을 | 제주환경운동연합 | 상금 100만원 |
환경부장관상 | 거제 노자산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 상금 100만원 |
문화재청장상 | 삼랑진 철도관사촌 | 영남대로복원범시민추진위원회 | 상금 100만원 |
산림청장상 | 천안 일봉산 |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 상금 100만원 |
한국환경기자클럽상 | 부천 대장들녘 | 대장들녘지키기시민행동 | 상금 각 50만원 |
인천 계양들녘 | 인천녹색연합 | ||
내셔널트러스트상 | 세종 장남평야 | 세종환경교육센터 | 상금 각 50만원 |
세종 합강습지 |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 ||
소중한문화유산상 | 부평 미쓰비시 사택지 | 인천 민속학회 | 상금 100만원 |
심사위원특별상 | 성북동 채동선 가옥 | 조 영 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