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

이주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제주 땅값 하락에 이어 순유입 인구 수치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주에서 월별 인구 순유출 발생은 8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2019년 12월 제주도 전입인구는 8627명, 전출인구는 8651명으로 24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도내 인구 순유출은 2011년 12월 -12명 이후 정확히 8년만이다.

제주는 2009년만 해도 연간 인구 순유출이 1000명을 넘어섰지만 2011년부터 이주열풍이 시작되면서 연중 순유입 인구가 2343명으로 돌아섰다.

이주 열풍이 절정에 달한 2016년에는 순유입 인구가 1만4632명에 달했다. 그해 2월에는 월별 순유입 인구 1738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 6월에는 월별 순유입 인구 1000명 선이 무너지면서 전입 인구가 급속히 줄었다. 2019년 9월에는 42명을 기록한데 이어 12월에는 급기야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다.

연간 순유입 인구도 2016년 1만4632명에서 2017년 1만4005명,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으로 해마다 줄면서 8년 전인 2011년 2343명 수준으로 돌아갔다.

순유입 인구 하락세 등의 여파로 2019년 한해 제주지역 토지 가격 상승률도 -1.77%로 나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1.81%, 제주시 -1.74%다.

인구 유입이 절정에 달했던 2016년에는 연간 땅값 상승률이 8.33%까지 치솟았지만 2017년 5.46%, 2018년 4.99%로 감소하고 급기야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연간 땅값 하락은 2008년 -0.02%를 기록한 후 11년만이다. 전체 토지거래량도 2017년 6만7095필지에서 2018년 5만7915필지, 2019년 4만2320필지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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