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4.3 완전해결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줄 배·보상 등을 골자로 하는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제20대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2주기 제주4.3희생자추념식을 맞아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제20대 국회가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처리돼 우리의 소원인 제주4.3이 완전 해결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4.3추념식은 비극이 화해와 상생의 불씨로 타올라 제주 땅에 인권과 평화가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모인 소중한 자리"라고 규정하며 "영령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도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이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잘 이겨냈기에 이번에도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영령들께서도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마무리돼 도민 삶에 안정과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원했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승문 제주4.3유족회 회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의 인사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행사 간소화 방침에 따라 서면으로 대체됐다.

[전문]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인사말

제주4·3이 완전해결 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4·3영령들이시여!

먼저 4·3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께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삭이며,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 우리는 또 다시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봉행하고 있습니다.

영령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 비극이 화해와 상생의 불씨로 타올라 제주 땅에 인권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아진 소중한 자리입니다.
저는 이런 도민들의 소중한 뜻을 담아 영령들의 제단 앞에 향을 피우고 제를 올립니다.

부디 우리 도민들의 마음을 받아들여 이승의 한을 푸시고 영면하소서.

그리고 유계에서 우리 도민들의 안녕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 도민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 전 세계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어려 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잘 이겨냈던 우리 도민들이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분명 슬기롭게 극복해 내리라 믿습니다.

영령들께서도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마무리되어 도민의 삶에 안정과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원합니다.

제주4·3 완전해결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줄 배·보상 등을 골자로 하는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제20대 국회가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처리되어 우리의 소원인 제주 4·3이 완전해결 될 수 있도록 우리 도의 회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굽어 보살펴 주시옵소서.

거듭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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