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개회…국토부에 “도민의견 존중한 정책결정” 공식 요청

제주도의회는 2월22일 오후 2시 제2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3월4일까지 11일 회기 일정으로 제392회 임시회에 돌입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의회는 2월22일 오후 2시 제2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3월4일까지 11일 회기 일정으로 제392회 임시회에 돌입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와 관련해 거듭 국토교통부에 “도민의견을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좌남수 의장은 2월22일 오후 2시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여론조사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조사를 주관한 지역 언론사를 비롯해 원희룡 지사와 공직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9개 회원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여론조사전문기관 2곳(한국갤럽,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각각 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2공항 찬성-반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결과는 18일 오후 8시 발표됐다.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찬성 44.1%-반대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가 2.9%p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43.8%-반대 51.1%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반대가 7.3%p 높았다.

성산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찬성 65.6%-반대 33.0%, 한국갤럽 찬성 64.9%-반대 31.4%) 모두 찬성 의견이 높았다.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은 “그 동안 도민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통합이라는 오직 하나 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국토부는 이 같은 도민의견을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가 갈등을 종식하고 도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좌남수 의장은 “도민화합 없이 제주사회는 미래를 향한 길에 단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며 “앞으로 도의회는 도와 도민통합을 이뤄야 할 의무가 있으며 아를 위한 지혜를 함께 발휘해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2021년도 주요 업무보고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소중한 의견을 표해준 도민과 조사를 주관한 언론사 모두 고생 많았다. 조사 결과는 도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며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도민통합과 공동체 회복에 함께 해달라”고 도민사회에 당부했다.

좌남수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관련해 “타 지역보다 코로나와 같은 외부 충격의 영향이 커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제주경제와 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며 “빠르고 강한 특단의 경제회생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당국에 “우리 스스로 발목을 잡는 규제는 없는지 과감한 규제 완화 조치를 통해 속도감 있게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 아울러 재정투입의 경제회생 효과를 감안해 제주형 뉴딜사업을 비롯한 국비 확보 신규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석문 교육감에게는 “2020년도 수능성적 결과 제주가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수능 만점자도 제주에서 나왔다. 20년 만에 이룬 제주교육의 쾌거로, 이는 교육감과 교육가족들이 헌신한 결과”라며 “올 한해도 공교육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는데 더욱 분발해 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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