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엽 제주도의원.
이정엽 제주도의원.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폭도 피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초선의원이 이번에는 호칭 문제로 술자리에서 동료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재차 구설에 올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초선 모임 회식 자리에서 의원간 다툼이 벌어져 동료의원들이 진정시키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사건의 발단은 20일 국힘 초선의원 모임이 열린 제주시 모 식당에서 불거졌다. 당시 모임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경학 도의회 의장 등이 격려차 방문해 담소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정엽(서귀포시 대륜동) 의원이 김 의장을 향해 친분을 과시하는 듯 내뱉은 호칭이 불씨가 됐다. 인사차 들렀던 김 의장은 약 5분간 잠시 머무르다 자리를 비웠지만 남은 의원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 모 초선의원이 이 의원을 향해 호칭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자 다툼이 일어났다. 이에 두 의원간 고성이 오가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동료들의 만류로 정리됐지만 당시 상황은 이튿날부터 의회 안팎으로 소문이 퍼졌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술을 마시던 과정에서 말이 잘 못 나온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튿날 당사자와 동료 의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앞선 14일 도의회에서 열린 주요업무 보고 과정에서 “4·3 당시 국가폭력만이 아닌 폭도에 의한 피해도 많다”, “4.3희생자가 성역화 돼 가고 있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이 의원은 이분법적인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피해자 간 이념적 편가르기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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