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정현안 티타임 "진전 없는 경찰청사 매입 협의 안타까워"

21일 오전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1일 오전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경찰청 신청사 이전 과정에서의 청사 부지 확보 논의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 지사는 21일 오전 집무실에서 가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제주경찰청사 이전 과정에서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청사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제주경찰청과 부지 교환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1청사와 2청사 사이에 위치한 현 제주경찰청은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형동에 신청사를 건립하고, 이전을 앞두고 있다.

경찰청은 2019년 11월부터 총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해 한라수목원 맞은편 옛 제주해안경비단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건축연면적 1만5837㎡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했다. 이에 기존의 9594㎡ 규모의 현 청사는 활용 방안이 애매해졌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018~2019년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제주도 청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노후화 및 공간 부족으로 흩어져 있는 도 청사에 대한 대안으로 현 제주경찰청 부지 활용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제1청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경찰청사와 2청사를 통합해 신청사를 신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 경우 사무공간 부족 문제로 제주건설회관 등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일부 부서까지 통합해 업무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부지 매입이나 부지 교환, 임대 등의 방법적 측면에 있어 경찰과 제주도와의 협의는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경찰청사 부지의 장부가액은 374억원 가량이지만 감정평가액은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오 지사는 "전면 부지 교환이나 확보와 관련된 여러 사정이나 정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동안 도청과의 협조·협력 관계를 감안하면 협의 진행이 더딘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소속 공무원의 자긍심과 행정업무 처리의 효율성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오 지사는 내년도 예산심사 등에 대한 차질 없는 대응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도정질문이 두 달 간격으로 열리다보니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컸을 텐데 수고 많았다"며 "이어지는 도의회 예산심의를 비롯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의 취약한 산업구조나 공무원 조직이 차지하는 비중, 역할을 고려하면 우리만 바라보는 도민을 위해 부담을 충분히 감당해야 한다"며 "우리의 역할에 공직사회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각 부서장들이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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