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류하고 있는 '1회용컵 보증금제'를 살리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관공서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참여 확산이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매장 8곳이 지난달 17일자로 환경부 승인을 받아 운영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가 승인한 도내 매장은 ▲I got Everything ▲CAFE I’M NUE ▲노기다 ▲카페제주웰컴 ▲카페224 ▲카페오르 ▲Basenote ▲제주G인 등 8곳이다.
해당 업소는 법적인 보증금제 대상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제도 시행에 동참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다만, 참여 카페들은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입점한 경우가 다수다. 'I got Everything'은 제주도본청 부지 내 운영중인 카페고, 'CAFE I’M NUE'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노기다'는 제주도의회에 입점한 매장이다. '카페제주웰컴'은 제주관광공사 내부에 입점했고, '카페224'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개인매장으로는 민간1호로 등록한 제주도청 인근의 'Basenote' 매장과 제주영락교회에서 운영중인 '카페오르'는 순수 민간 차원의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경면 소재 '제주G인'은 타 브랜드로 재개점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한 해 동안 다회용컵 310만 여개를 판매한 제주도내 스타벅스 31개 매장도 지난 4일부터 1회용컵 보증금제로 전환해 영업중이다.
제주도는 자발적 참여매장을 포함해 1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업소 중 우수매장을 선정해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며, 제도 운영에 필요한 간이회수기, 회수함, 라벨을 비롯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종량제봉투 등의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자발적 참여 매장과 음료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타벅스의 1회용컵 보증금제 전환이 제도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매장들의 자발적 참여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