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 3만원-개별은 최대 5만원
다자녀 2만원-전기렌터카 2만원 할인

제주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품권을 지급하고 렌터카 대여 비용을 할인하는 등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단체관광객에 1인당 지역화폐 3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개별관광객에도 최대 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일반 단체(여행사 모객)는 물론 수학여행, 뱃길 단체, 협약·자매결연 단체, 동창·동문회, 동호회·스포츠 단체가 사전 신청하면 제주공항 도착 즉시 1인당 3만원을 받을 수 있다.
9월에는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5만원의 여행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송된 교환권을 들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이벤트 부스에서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NFT(Non-fungible token)를 활용한 디지털 관광증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기술이다.
관광객이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 받고 이벤트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1만원에서 최대 5만원의 지역화폐를 경품으로 챙길 수 있다.
전기차를 대여하면 지역화폐를 또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탄소중립 실천과 관광객들의 렌터카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 대여시 지역화폐 2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전기 렌터카는 차량가액 등을 이유로 업체마다 운영을 꺼리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대여요금도 비싸 관광객의 이용도 저조한 수준이다.
실제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동수단을 조사한 결과 전기 렌터카 비용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일반 렌터카는 81.9%였다.
제주도는 다자녀 가족 여행객에도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로 했다. 2인 이상 자녀 여행시 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신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이를 입증해야 한다.
다자녀 관광객이 그린키(Green Key) 숙소를 이용하면 2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그린키 숙소는 환경교육재단이 인증한 친환경 국제 인증 숙소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제주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현금성 혜택을 체감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