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오는 9일, 남원읍 신례리공동목장 현장 탐방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14일 제주 금당목장 현장 탐방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뗀다.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9일 네 번째 현장 탐방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공동목장에서 진행한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

제주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마을자원 등 곳곳에 숨어 있는 ‘탐나는 가치’를 발굴하고 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가는 ‘탐나는가치 맵핑’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 네 번째 현장 탐방이 오는 9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공동목장에서 진행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은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첫 번째 주민발굴 의제로 ‘마을공동목장’을 택한 프로젝트팀은 지난 8월 금당목장과 남원한남공동목장(머체왓숲길), 9월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하원공동목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 방문하게 될 신례리공동목장은 공동목장 조합이 소유한 약 175.2헥타르(ha) 규모로 지목상 목장용지, 임야, 대지 등으로 구성된다.

목장은 일제강점기 제주도 마을공동목장조합이 설립되던 초기인 1933년에 설립인가를 받아 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간 연구에 따르면 신례리공동목장은 1943년 조합원들이 개인소유 토지를 출자하고 토지가 없는 조합원은 목장에서 노동력을 제공, 경계 돌담을 쌓는 일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은 1979년 마을공동목장에 공동축사를 건축하고 신례리 마을회 명의로 소유권을 보존 등기하기도 했다. 

이어 2005년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장용지 약 6.6헥타르(2만여 평)를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부지로 기부채납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 운영위원 1인 추천권, 비전문직 직원 채용 시 신례리 출신자 우선 채용 등 혜택을 얻었다.

지난 9월 11일 서귀포시 하원마을공동목장을 둘러보고 있는 탐나는가치 맵핑 참가자들. 목장에서는 서귀포 앞바다 풍경과 더불어 좌측 남원읍에서 우측 대정읍과 안덕면까지 산남지역이 모두 한눈에 담기는 절경을 마주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9월 11일 서귀포시 하원마을공동목장을 둘러보고 있는 탐나는가치 맵핑 참가자들. 하원마을공동목장에서는 서귀포 앞바다 풍경과 더불어 좌측 남원읍에서 우측 대정읍과 안덕면까지 제주 산남지역이 한눈에 담기는 절경을 마주했다. 그동안 지속적인 매각과 개발 유혹을 견뎌왔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10년에는 베스트 특화마을 육성사업을 추진하며 목장용지를 대지로 변경해 아토피 화장품 전시 판매장을 건립하는 등 목장 활용책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연구원 ‘제주지역 마을공동목장 관리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신례리공동목장조합 조합원 수는 270여 명으로 신례 1리와 신례 2리 출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많은 매각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목장용지를 매각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제주연구원과 공동목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탐나는가치 맵핑 현장 탐방에서는 김창혁 신례리공동목장 조합장과 함께 마을목장을 둘러보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장 탐방은 지역 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 까지 이메일(tamna.mapping@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신청서를 사전 접수하고 오는 9일 탐방행사 당일 오전 9시 정시에 제주종합경기장 정문 앞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현장 집결지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이승악탐방휴게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 12-19) 주차장이다. 집결지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목장을 둘러보게 된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간다.

마을 공동목장은 개별 주민들이 속한 마을 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천연 보고로 평가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프로그램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주 곳곳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mapplerk3’를 내려받아 회원 가입한 뒤 커뮤니티 검색에서 ‘Save Jeju’를 검색, 가입하면 된다.

이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곳곳의 가치들을 영상과 글, 사진 등을 통해 기록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mapplerone.net/savejeju)에서 공유된 가치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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