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연이은 4‧3 망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제주도당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향해 일제히 맹공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사과는커녕 4‧3희생자추념식 당일 유족을 우롱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격 낮은 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겨냥해 “최고위원들의 실언에 대해 제주의 상황을 중앙당에 전달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럼에도 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망발을 일삼은 최고위원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냐.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 입도 뻥긋 못하고 것이냐”며 도당 차원의 대처에 의구심을 전했다.
더 나아가 “중앙당에 명확히 전달했음에도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무능력”이라며 “민의를 정확히 전달해 4‧3 흔들기 재발을 막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되새기라”고 조언했다.
민생당 제주도당은 발언 수위가 더 높았다. 국민의힘의 4‧3망언 릴레이 중 1번 타자는 태영호, 2번 타자는 김재원이라면 3번 타자는 누구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생당은 “국민의힘이 제17대 총선에서부터 현재까지 제주 3개 지역구에서 전패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아직도 살아있는 비극의 땅 제주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3 왜곡 세력을 옹호하고 또한 망언자를 그대로 두고,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제주에서 총선 전패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민생당은 4‧3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4‧3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활동을 잘 기억하며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