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8일 논평을 내고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들불축제를 전면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연일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보 단계로 상향됐다. 산불 발생 위험지수가 높고, 일부 지역에서 야간 산불로 이어져 대형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농촌지역 소각행위가 금지되고, 불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재난문자가 전 국민에게 발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에 2023 제주들불축제가 내일(9일) 시작된다. 2022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들불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불행히도 지구는 여전히 불타고 있고, 지구를 뜨겁게 하는 들불축제가 다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지역경제 활성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오름 전체를 불태우는 들불축제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시대가 바뀌면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들불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지난 10년간 들불축제를 위해 30건 이상의 공사를 위해 100억이 투입됐다. 3154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들불축제 기간을 제외하면 주차장은 텅텅 비었다. 오영훈 도정은 (들불축제 현장) 주차장을 자연상태로 되돌리고 들불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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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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