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서귀포시장 6일 직원조회서 “공직자 책임 전가 결코 없을 것”

제주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던 단체가 최근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장들을 고발한 것 관련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우 시장은 6일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4월 직원조회를 열고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과 왜곡 현수막 철거 등으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제주4.3을 왜곡, 폄훼하는 내용으로 현수막을 내건 관련 단체는 최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이 시장과 강병삼 제주시장을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은 “현수막 철거 문제로 고발당했지만,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현수막을 철거한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들도 4.3에 대한 정확한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귀포시는 직원조회를 통해 ‘4.3의 이해’를 주제로 양조훈 전 4.3평화재단 이사장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오는 20일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연초 계획했던 시정과제들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서귀포시만 1분기 소비투자 분야 목표를 초과 달성(21.24%)했다고 강조, 6월 신속 집행과 국비사업 절충, 고사리철 주민 주의사항 홍보, 산불 예찰 활동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일하는 서귀포시 공직자가 있어 최근 시민들로부터 부쩍 시정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환한 봄날처럼 행복한 한 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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