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식 정류장'을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서광로 구간이 5월 9일 오전 6시를 기해 개통한다.
개통 구간은 신제주 입구 교차로부터 광양사거리까지 서광로 3.1㎞로, 총 사업비 87억원을 투입해 섬식정류장 6곳을 조성하고 교차로 7곳을 개선했다.
기존 제주시청과 아라초등학교를 잇는 구간이 '상대식 정류장'이었다면 새로 도입된 '섬식정류장'은 양문형 버스와 함께 운영된다.
제주도는 새롭게 도입되는 섬식정류장이 인도폭 축소와 가로수 이식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고 안전한 환승 환경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인도폭 잠식은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 감소해 보행자 불편과 지장물 이설을 최소화했고, 이식된 가로수 120그루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섬식정류장은 대기장소인 밀폐형 공간과 승·하차 장소인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냉난방기, 온열의자, 충전시설, 버스정보 안내기, 영상 모니터, CCTV, 무인경비시스템 등의 시설을 갖췄다.
제주도는 탑승 환경 변화에 따른 안내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 54명을 채용, 섬식정류장과 기존 가로변 정류장에 현장 배치한다고 밝혔다.

변화된 내용을 사전에 홍보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과 버스 내에 이용안내문과 현수막을 설치한다.
또 자치경찰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교통혼잡과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며, 개통 전까지 운수종사자 대상 시운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광로 BRT는 중앙로 BRT와 달리 유턴 가능한 교차로를 운영한다. 총 7개 교차로 중 한국병원 사거리, 도남입구 삼거리를 제외한 5개 교차로에서 유턴을 허용한다.
서광로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으로 1차선은 버스전용차로 주행가능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승용차는 2, 3차로를 이용해야 하며, 교차로 가까이에서는 2차로는 좌회전, 3차로는 직진, 4차로는 직진·우회전 차량 통행이 이뤄진다.
주행 혼란 방지를 위해 차선 도색작업은 개통 직전인 5월 7∼8일에 진행된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400번대 22개 노선이며,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 개통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중교통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도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으로 제주가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