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시 패러다임을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범도민 걷기 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범도민 걷기 추진협의회는 도민들의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민간 협력체계 구축과 범도민 걷기 운동의 본격적 전개를 목표로 구성됐다.
생활·사회체육, 종교, 관광, 교육, 생활·사회안전, 기후환경 분야 등의 전문가 31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함께 그간 건강생활 실천 운동에 앞장서 온 단체 (재)제주특별자치도걷기연맹 양홍기 회장, 서귀포시걷기협회 조훈배 협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특히 회의 과정에서는 오는 28일 열리는 제주시 연북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의 세부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도민 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 동안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영화관까지 2㎞ 구간에서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 행사를 연다.
제주도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통해 도민들이 걷기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행이 중요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인식전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행사의 목표는 도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편하지 않으면 자동차 사용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 좋은 도시가 돼야 도시의 활력이 높아지고 골목상권이 살아난다"며 "차량 위주의 도시 구조에서는 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고,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걷기 좋은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자동차를 줄이지 않는 한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은 불가능하다"며 "일상에서 자동차 없이 통학, 출근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이 문제에 공감하고 참여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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