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학교 교사 사망원인 규명 위한 ‘심리부검’ 착수

제주지역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심리 부검'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지역 모 중학교 교사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심리부검이란 사망 전 심리·행동 변화를 분석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이다. 전문가가 유족·지인 면담을 비롯해 유서 분석을 통한 정신건강 문제, 스트레스 요인 등을 조사하는 식이다.
실제 재작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당시에도 심리부검이 진행된 바 있다. 심리부검 의뢰는 경찰 권한으로 진행된다.
제주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12명의 인력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학생과 가족,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제주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진상조사반을 운영중에 있다. 조사반은 경찰 수사 분야를 제외하고 민원처리 과정 등 유족 측이 제기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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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pio@jejuso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