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배임증재 등 혐의로 기소된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배임증재 등 혐의로 기소된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에 대한 구속·엄벌을 촉구했다. 

선흘2리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비리 중심에 있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자를 법정구속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제주지방법원에서 배임증재 혐의를 받고 있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서모씨 등 2명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선흘2리 정 전 이장에 대한 첫 공판이 예정됐다. 

재판에 앞서 선흘2리 주민들은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사업자의 불법으로 마을에는 11건의 소송과 수십건의 고소·고발이 오갔다. 사업자측이 주민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3년간 이어진 마을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사업자는 의례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부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자를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해 마을공동체를 파괴한 개발사업자가 제주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사업자가 정 전 이장의 변호사 선임료를 대납했으며, 수임 변호사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제주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사업승인권자인 제주도지사 측근에게 관련 사건을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 사건 수임 후 3개월도 안된 2020년 7월 당시 고영권 변호사는 정무부지사로 내정됐다”고 말했다. 

선흘2리 주민들은 “드러난 사실만 봐도 사업자는 마을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품으로 사람을 매수하고, 발생한 법률분쟁을 도지사 측근에게 맡기는 등 불법 비리 사건이면서 제주도 난개발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판부는 모든 비리 중심에 있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자를 당장 법정구속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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