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진보당-교육의원 긴급기자회견...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불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 대해 사퇴와 내란죄로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2월 4일 오전 9시20분 의사당 현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봉 의장과 양병우 부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양영수 진보당 의원, 강동우-고의숙-오승식-정이운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3명은 전원 불참했다.
이상봉 의장은 "지난 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명백한 국헌 문란이자 내란 행위"라며 "계엄을 해제한다 해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에 가담한 인사들의 내란죄는 덮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며 "즉각 대통령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윤 대통령의 사퇴와 내란죄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불법 계엄은 대한민국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정상사회로 돌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이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민주당만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제주도의회 전체의 의사라고 볼 수 있다"며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유했고, 조만간 국민의힘 의원들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 촉구 입장문'을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국민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며 "소총을 든 무장병력의 국회 난입, 서울 도심에서의 장갑차와 헬기 동원은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국헌문란이자 내란행위"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수호할 책무를 저버렸으며,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국민들은 그의 헌법 유린과 무책임에 분노하고 있으며,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은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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