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된 입찰 조건 유지, 5월 한 달간 의사 모집 총력

단 한 명의 의사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두 차례 유찰된 전국 최초 제주 민관협력의원이 개원을 위한 세 번째 의사 모집에 나선다.
서귀포시는 5월 한 달 동안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허가 입찰 재공고’를 진행한다.
민관협력의원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야간 및 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이 건물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하는 방식의 의료지원 사업이다.
당초 3월 20일 개원을 목표로 한 민관협력의원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3일, 3월 13일부터 4월 12일까지 두 차례의 입찰공고를 냈지만, 신청자가 없어 그대로 유찰됐다.
진료 준비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서귀포시는 개원 시점을 계약일로부터 45일 이내로 완화하고 365일, 밤 10시까지 진료 조건을 개원 후 3개월간 유예키로 했다.
또 건강검진 기관 지정도 개원 후 6개월간 유예토록 해 준비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줬다. 진료팀의 경우 내과나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소지자 중 1명을 포함해 의사 2~3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리도록 했다.
사용 기간은 사용허가 개시일로부터 5년 이내로 1회에 한해 5년 범위 내 연장할 수 있도록 정해졌다. 민관협력의원 시설사용료는 867만원, 의료장비 대부료는 1518만원이다. 최저입찰가는 이를 더한 2385만원으로 책정됐다.
민관협력의원에는 진료실 2개와 처치실, 방사선실, 검진실, 물리치료실, 주사실 등이 마련됐다. 의원 옆에는 약국이 운영될 예정이며, 2층에는 서부보건소 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민관협력의원을 운영할 의사를 모집하기 위해 지역 의사회를 통해 사업을 알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련해 지난 공고 입찰 과정에서 전화 문의가 있었던 만큼 이번 재공고 과정에서 개원 의사를 밝힐 참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국비 등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정읍 상모리 3679번지 일대 4885㎡ 부지에 연면적 885㎡의 의원동과 81㎡ 면적의 약국동을 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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